믿음이란 무엇인가? (027)

2019. 7. 8. 06:30개꿀리뷰

우리는 신을 믿는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우리의 믿음 그 자체가 신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종교건 정치건 사상이건 이성이건 논리건... 과연 우리가 믿는 그것은 진실한 것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개꿀리뷰 #신 #하나님 #믿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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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는가? 믿음이 신인가?! (신리뷰 02)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거나 한계를 깨달을 때 신을 찾거나 신을 불러왔습니다.

즉 사람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을 때

그것을 견뎌내고 그 상황을 이겨내거나 지나갈 때까지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에게 신이란 어쩌면 자신이 믿는 그 믿음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종교적 신앙, 정치적 신념, 이데올로기, 사상, 철학 심지어 과학에 대한 믿음까지

그 신은 역사 속에서 이름만 바꾸어왔지 항상 우리와 함께 존재했습니다.

우리가 믿는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 되고 우리의 신이 됩니다.

그러나 그 믿음마저도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기에 불완전합니다.

우리는 소위 알고 있는 것을 믿는다고 하는데 그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과연 진실일까요?

사실 인간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것보다는 모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믿는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요?

알 수 없는 그것을, 모르는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그래서 믿음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사람은 기억을 통해 판단하고 판단한 것을 통해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억이 진실할까요?

당신이 경험했던 그 때 그 사건 그 상황에 대한 기억이 확실합니까?

그리고 당신이 그 기억을 판단하는 그 준거적 틀은 분명한 것입니까?

당신이 판단하는 그 기준마저도 당신의 기억과 판단한 기존에 근거한 믿음은 아닐까요?

우리의 기억은 흐릿하고 부분적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경험했던 또 다른 기억들과 판단의 수많은 반복 속에서

조작되고 변형되어 왔던 것은 아닐까요?

그 불확실하고 온전치 않은 기억을 근거로 또 판단합니다.

그 판단의 기준마저도 그때와 지금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기준이 혹시 다르지 않나요?

나는 지금 무엇을 믿고 있습니까? 왜 그것을 믿고 있습니까?

우리가 믿고 있는 그것을 가만히 보면 우리의 결핍이 무엇이고

우리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욕망이 무엇인지 보일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을 때 그 상황이나 그 존재를

인류는 신이라 불러왔고 신이라 믿었습니다.

그 말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 했고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려 했고

감당할 수 없는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인류가 노력해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뭐뭐 할 수 없는 한계를 견뎌내고 넘어서며 오늘날의 문명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간은 한계가 분명히 있으며 영원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한계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믿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완벽할 수 없는 한 인간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신을 찾을 것이며 신을 부를 것입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그것을 신이라고 한다면

그 신은 우리 안에 있기도 합니다.

내 생각대로 할 수 없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그것이 내 안에 있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을 기억하게 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억나게 하지 않는

그것을 우리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하기 싫은 마음이

그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마음이

우리에게는 현재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신이란 상황이나 사건 속에서 존재로만 인식되어 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서 믿음이라는 신으로, 마음이라는 신으로

우리와 계속 함께 해 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우리가 경험하고 기억하고 판단하고

확실하고 분명하다고 믿어왔던 그것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우리의 생각이, 믿음이, 마음이 나 자신을 스스로 구속하고 있지는 않나요?

나의 기억이, 판단이, 믿음이, 마음이 오늘날의 나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로움과 우리의 가능성을 위해

우리의 삶속에서 무수히 선택해온 나의 그 선택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며

앞으로의 우리의 선택들이 보다 분명하고 확실한 방향으로

바로 그런 차원에서 생각을 북돋고 마음을 맞드는 그런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쩌면 절대적 신이란 지향성으로 존재하며 우리를 통해 일컬어지고 상황에 따라 정의되는 신은 그 참된 신을 향한 길인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우리가 말하고 있는 그 신, 그것이 나의 경험이 되었건, 나의 기억이 되었건,

나의 판단이 되었건, 생각이건 지식이건 믿음이건 마음이건 그 신이 보다 당신을 사랑하며,

살리며, 자유롭게 하는 그런 신이길 바랍니다. 당신의 선택이 당신의 믿음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남자들에게는 그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신이 인카네이션

, 신체화 상징화되서 하나 더 있습니다만 알 사람은 다 아시죠?

보다 준비된 모습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개굴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