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신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028)

2019. 7. 10. 03:23개꿀리뷰

최고의 베스트셀러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안 읽은(?) 성경, 누구는 종교의 경전이라고 멀리하고 누구는 교리적으로만 해석하는데, 과연 창조 이야기는 어떻게 전래되었을까? 그 이야기가 나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 창조신화의 의미와 적용 개꿀리뷰 Gaegool #창조론 #hospitality #성경 #천지창조 #창세기 

 

https://youtu.be/BzuGIED4338

창조신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성경리뷰 01) Welcome to Bible

 

드디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를 리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하죠?

그리고 성경은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책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그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가장 없는 책이 성경은 아닐까요?

저는 바로 그 부분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정말 성경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누구는 감히 하나님 말씀을 이야기로 말한다고 싫어하고

누구는 성경을 기독교라는 하나의 종교의 경전이야기라고 싫어해서

참 말하기 곤란해서 숙고하고 또 숙고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말하라고 하고선

제가 아무 말도 못한다면 안 되겠죠?

그래서 그동안 속으로 끙끙거리며 뜸들여왔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시작해봅니다.

오늘날 아직도 창조냐 진화냐 말이 많은데 저는 그런 접근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성경은 창조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느냐?

그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을 듣고 싶었습니다.

즉 이 이야기가 오늘날까지 살아남아서 전해지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고

그 이야기가 어떻게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가? 라는 관점에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너무나 유명해서 모두 다 잘 알고 계신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하죠.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이 빛을 만드시고 물을 나누시고 나무도 만드시고

하늘의 해와 달과 별도 만드시고 암튼 물고기도 만드시고 새들도 만드시고

들짐승도 만드시고 다 만드시고는 마지막에 사람을 만드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단순히 문자적으로 이성적으로만 보면 별 감흥이 없습니다.

뭐 고대에는 과학에 무지했으니까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

인간이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어느 정도 믿음을 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우리가 누군가 좋아하게 될 때,

그것이 반드시 남자와 여자만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 존경하는 사람,

암튼 좋고 설레고 반가운 것을 기다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들을 때

이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제 경험상 이 이야기가 살아서 강하게 용솟음칠 때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제 아내가 아이를 가졌을 때였습니다.

아이를 가졌다는 벅찬 기쁜 소식에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아이를 가진 부모는 무엇을 준비하겠습니까? 그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겠죠?

보통의 부모라면 아이를 위해 아이만의 공간을 만들고 아이의 옷을 사고

아이에게 맞는 조명을 달고 모빌을 달고 장난감을 사게 될 것입니다.

제가 더 이야기 안 해도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지 감이 벌써 오죠?

그렇습니다. 창조의 이야기는 환대(hospitality)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아무 것도 없는 세상에 나 홀로 덩그러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이 땅에 존재하기까지 준비되었고

내가 이 땅에 오기를 기다린 존재가 있었으며

내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순간부터 혼자가 아니라는

그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주는 말씀이기에

이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전달되어 온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고아도 있고요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살아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감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감사해라 뭐 그런 게 아니라

우리의 모양과 형편이 어찌하든 지금 여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결코 나 혼자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아가 되었든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든 창조주에 대한 믿음은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거나 절망과 좌절의 상황 속에서

그들에게 위로와 용기라는 생존의 버팀목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역경과 고난을 겪어 본 사람들에게 더욱 강력한 확신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면에서 창조 이야기는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를 준비하는 로맨틱한 이야기

그래서 저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CCM보다는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로 시작해서 설레고 있죠 내 맘을 모두 가져간 그대로

끝나는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가 더 은혜스럽고 감격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성친구와 놀러가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6일간 준비하고 7일째 함께 여행간 이야기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절친의 이야기

아이의 태어남을 기다리며 기쁨으로 준비했다는 부모의 이야기

가족여행을 계획하며 신나게 준비하는 그 이야기

그래서 시인은 우리의 인생을 소풍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아무쪼록 우리의 생각이나 믿음에 갇혀서 그것을 전부라고 생각하고 믿기 보다는

보다 열린 생각과 마음으로 대할 때

그 이야기에 생기가 불어넣어져서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우리와 인격적으로 만나는 그 참된 이야기의 재미와 감격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창조의 그 이야기는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매일 아침에 눈을 뜰 때, 새날을 맞이하는 그 순간, 나를 맞이하는 바로 오늘!

그래서 이어지는 아담과 하와 이야기는 환대를 받는 입장에서 환대하는

즉 환영받는 입장에서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라며 환영하는

축하와 축복의 이야기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순수한 마음과 넓은 생각으로 환대를 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설마 환대하기보단 서글프게도 환멸하며 사시는 것은 아니겠죠?

창조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환희가 있기를 바라며

또 개굴개굴 개구리는 이야기를 물어오도록 하겠습니다. 개굴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