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

2019. 8. 14. 10:51개꿀리뷰

인간이란 무엇인가

 

실존을 향하여 생존의 희망이 없을 때, 불안에 대해 위로가 없을 때,

욕망의 목적이 없을 때, 희생의 의미가 없을 때 사람들은 죽고 싶다거나

살기 싫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인류는 고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존재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려고 노력해 왔다.

철학자부터 종교인에서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의 방법론을 가지고 정의를 했고

앞으로는 인공지능에게 인간의 정의를 물어보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한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접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정리해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가 어떻게 정의하며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가 자신에 대한 질문에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인간이란 무엇인가? 상징으로 이야기하자면 동양에는 방위를 관장하는 사방신

즉 현무, 주작, 청룡, 백호라는 사신이 있다. 거북이와 뱀을 형상화 한 현무

봉황이나 불사신을 떠올리게 하는 붉은 새 주작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푸른 용 청룡, 호랑이 얼굴에 용상을 지닌 백호

현무, 주작, 청룡, 백호 사신은 인간을 중심으로 사방에 존재하며

그것은 외부세계에 대한 인식과 세계관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소우주인 인간의 내면세계를 이해할 때 도움을 준다.

보편적이고 납득가능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 질문은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묻는다.

생과 사의 대극으로 이루어진 그것을 나는 현무의 자리에 생존의 문제를 둔다.

생존은 또 하나의 문제를 야기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불안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불안과 안정 또는 안녕과 평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자리에 백호가 위치한다.

그리고 인간은 존재하면서 욕망의 문제에 봉착한다. 바로 그 지점에 주작이 있다.

그것을 누군가는 야망으로 발전시키며 누군가는 사랑이나 소망으로 발현시킨다.

끝으로 인간은 보상과 결핍이라는 대극으로 이루어진 희생의 문제를 경험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청룡으로 상징되며, 자신의 결핍에 대한 보상 즉 희생을 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의 결핍, 사회적 결핍에 대해 자발적 희생양을 자처하기도 한다.

더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최소한 이 네 가지 문제에 있어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이 네 가지가 꼭짓점을 이루어 유기적 관계 가운데 하나의 면을 이루는데

나는 그것을 의식의 축이자 배경이며 중심을 이루는 존재의 근원, 즉 자기(Self)라 생각한다.

이 면을 토대로 인간은 경험한 것을 기억하고 기억한 것을 판단 또는 분별하여

주어진 것들을 취사선택하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신념이다.

그 반복된 경험을 통해 신념은 구체화되거나 수정되며 그것을 근거로

그 다음 단계인 정념이 드러난다. 즉 자신의 자의식은 신념을 토대로

정서와 감정이라는 표현을 통해 타자나 세상에 드러난다.

그러나 그 정념은 즉흥적이며 복합적이고 자연적이기에

자신을 분명하게 드러내기도 어렵지만 자신을 자신이 이해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 정념을 토대로 자신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이성

즉 관념의 층을 구성한다. 우리는 그것을 이성, 지성, 논리 등 다양하게 표현하는데

그 내재된 속성이 타자와의 관계 속에 드러났을 때

신념은 에토스로 정념은 파토스로 관념은 로고스로 불린다.

그리고 그것들은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유기적이고 순환체로

끊임없이 변모하여 역동적으로 하나의 인간 실존을 이룬다.

정리하면 인간이란 삶과 죽음이라는 생존과 불안

그리고 욕망과 보상과 결핍이라는 희생이라는 실존적 문제에 놓여있다.

그것들을 통해 인간은 믿음이라는 의미를 탄생시키고

그 의미는 감정으로 고양되어 우리의 살아있음과 고통과 쾌락을 그 느낌을 표출하게 한다.

그리고 인간은 그것을 공유하고 확장하기 확인하기 위해

내재되어 있던 그것을, 표정으로 눈빛으로 탄성으로 신음으로 몸짓으로 표현한 것을

그림으로 기호로 상징으로 언어로 구체화하고 정교화하여

나와 너라는 사이를 잇고 세계를 잇고 관계를 맺는다.

그래서 사람을 인간이라고 하는 것을 아닐까.

실존을 향하여 생존의 희망이 없을 때, 불안에 대해 위로가 없을 때,

욕망의 목적이 없을 때, 희생의 의미가 없을 때 사람들은 죽고 싶다거나

살기 싫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니 나 자신을 스스로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본 영상은 A. J. Greimas의 의미생성구조인 기호사각형, Aristotle의 수사학, C. S. Peirce의 기호 3항에 기초하여 구성된 것입니다.

 

https://youtu.be/Pfa8vqbEb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