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R 제4화개구리왕자 키쓰씬은 없었다?! (동화리딩)

2019. 4. 1. 22:43개꿀리뷰

개구리왕자 동화분석 개꿀리뷰 Gaegool

그림형제 동화 첫번째 개구리왕자 리딩

 

다음편에는 개구리왕자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Gaegool

 

https://youtu.be/4_44uxCDpto

개구리 왕자 리딩

 

 

개구리 왕자 입맞춤은 없었다?!

키쓰씬 없이 다만 잠자리만!?

 

안녕하세요 개굴개굴 다시보기 개꿀리뷰의 개굴입니다. 오늘은 개구리 왕자 동화리뷰를 하려고 했는데요. 개구리 왕자 이야기가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르기에 먼저 동화리딩을 해볼까 합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나 동요는 그것을 소개해 드리면서 리뷰가 가능하지만 동화이다보니 좀 길어서 먼저 동화를 소개해 드리는 것이 낫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변형되고 각색된 이야기보다 원래의 이야기, 원형을 간직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뜻밖일 수 있어서 그것을 소개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개구리와 공주의 키쓰씬은 우리의 뇌리에 아주 잘 콕콕 박혀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개구리 왕자, 그것도 우리말로 번역되면서 개구리 왕자지 그것도 아니였고 개구리가 공주에 의해 벽에 철퍼덕 내동댕이쳐지는 장면은 있어도 낭만적인, 그게 낭만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가슴 설렐 입맞춤은 없었다였습니다. 하여, 개구리 왕자 다시보기 시작합니다.

 

그림형제의 동화 개구리 왕자

원제 “Der Froschkönig” The Frog-King, or Iron Henry

그림(Picture)이 아니고 그림(Jacob Ludwig Carl Grimm, Wilhelm Carl Grimm)

 

개구리 왕자로 잘 알려진 그 개구리 왕(Der Froschkönig)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는 공주와 개구리, 소설로는 개구리 공주님 등으로 유명합니다. 슈렉의 장인어른이자, 피오나 공주의 아버지인 헤롤드 왕도 이 개구리라는 설이 있죠? 이름이 비슷한 동화로는 러시아 동화인 개구리 공주가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 다른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림형제의 동화라고 해서 그림동화, 즉 그림이 들어간 동화가 아니라는 거에요. 그렇다고 또 독일의 그림형제가 창작한 동화도 아니에요. 그럼 뭐라는거죠? 우리에게 알려진 그림형제의 동화란, 그림 형제가 독일의 여러 민담을 모아서 집필한 동화집을 말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동화로는 라푼젤,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빨간모자,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설공주, 장화신은 고양이 등이 있으며 그림형제의 동화책에 수록되었던 이야기는 무려 241개나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왜 동화를 읽을까요? 인류의 오랜 이야기들은 하나의 이야기로 압축되어 전해오기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재생산해내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들은 신화나 동화로 인간의 보편적인 발달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이야기의 주인공의 그 신비로운 여정은 다름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거죠. 바로 그 부분에서 이야기와 이야기를 읽고 있는 내가 만나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가 되고 우리의 이야기로 살아있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것은 또한 꿈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무의식의 세계, 인간의 심리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흥미롭고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림형제의 동화 중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고 있는, 그리고 저 자신을 소개하는? ?! 개구리 왕자이야기를 리뷰가 아니라 리딩하고 다음번에는 개구리 왕자를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한편의 꿈을 꾸신다 생각하시고 이 이야기를 느껴주시길 바랍니다.

 

본론

 

개구리 왕자

소망이 이루어지던 옛날 옛적에, 하나같이 예쁜 딸들을 둔 왕이 살았습니다. 특히 막내딸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태양도 그녀의 얼굴에 햇빛을 비출 때마다 감탄을 하였습니다. 왕의 성은 깊은 숲속에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오래된 라임 나무 아래에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따사로운 날, 막내공주(King's Child)는 숲으로 놀러 나와 시원한 분수 옆에 앉았습니다. 따분할 때 그녀는 황금 공을 가져와 높이 던졌다가 다시 잡곤 했었죠. 공놀이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랍니다.

그 때, 공주(Princess)의 작은 손으로 떠받치고 있던 황금 공이 바닥으로 떨어져 곧장 우물 속으로 굴러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다급한 눈으로 공을 쫓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우물은 무척 깊었거든요. 바닥이 보이지 않게 깊었습니다. 그녀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소리 내며 울다 더 크게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눈물을 글썽이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녀에게 말을 겁니다. “누가 널 괴롭히니, 왕의 딸이여(King's daughter)? 널 보고 돌도 눈물을 흘리겠다.” 그녀는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돌아보니 이게 뭡니까, 세상에나 뚱뚱하고 못생긴 개구리가 물 위로 고개를 삐쭉 내밀고 있습니다. “아하! 넌 헤엄치지?”라며 그녀가 말했습니다. “우물로 떨어진 내 황금 공 때문에 울고 있던 거야.”

울지 마, 이라며 개구리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널 도울 수 있겠는데, 그렇지만 내가 너의 공을 다시 주워오면 넌 나에게 무엇을 해 줄래?” “네가 가지고 싶은 건 다, 착한 개구리야라며 그녀가 말했습니다. “내 옷이나, 내 진주나 보석,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금관도 네가 원한다면 줄게.”

개구리가 대답합니다. “난 너의 옷, 진주, 보석이나 황금관 따위엔 관심 없어. 날 좋아해주고 나랑 친구해줘. 놀이 친구 말이야. 그리고 너의 예쁜 식탁 옆에 앉혀주고, 너의 예쁜 황금접시에서 식사를 하게 해 줘. 너의 예쁜 컵으로 마실 수 있게 해주고, 너의 예쁜 침대에서 재워 줘. 만약 네가 약속해준다면 내가 아래로 내려가 너의 황금 공을 가지고 올게.”

응 그래라며 그녀가 말했습니다. “만약 내 공만 다시 가져다준다면, 네가 원하는 것들을 다 들어줄게.” 그러나 그녀는 속으론 생각했어요. ‘흥 놀고 있네, 개구리 주제에! 넌 그냥 다른 개구리들처럼 개굴개굴 울며 물에서나 살아. 네까짓 게 어떻게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단 말이니!’

아무튼 개구리는 약속을 받고서 고개를 물속으로 넣어 잠수 했습니다. 잠시 후 개구리가 한 입 가득 공을 물고서 물 위로 올라왔어요. 개구리가 잔디밭 위로 공을 던졌습니다. 자신의 예쁜 놀이 공을 한 번 더 보자 공주(King's daughter)는 뛸 듯이 기뻤어요. 그래서 공을 줍고는 잽싸게 도망가 버렸습니다. “기다려, 기다려라며 개구리가 말했습니다. “나를 데리고 가야지. 난 너처럼 달릴 수 없어.” 하지만 개구리가 개굴개굴 외쳐대는 소리가 그녀를 따라잡을 만큼 컸다고 한들 과연 도움이 되었을까요? 아니죠, 그녀가 그 말을 들어줄 리가 없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녀는 재빠르게 집으로 돌아온 다음, 다시 자신의 우물로 돌아가야 했던 불쌍한 개구리 일랑은 완전히 잊고 말았답니다.

다음날 그녀가 왕과 신하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자신의 예쁜 황금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고 있는데, 대리석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저벅 저벅 울리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소리가 계단 꼭대기까지 다다르자, 누군가가 문을 똑똑 노크하며 소리쳤습니다. “공주님(Princess), 막내 공주님(youngest princess), 저에요, 문을 열어주세요.” 누군지 보려고 달려간 그녀가 문을 열었을 때, 세상에나 문 앞에는 어제 그 개구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문을 사정없이 닫아버리고 허둥지둥 다시 자리로 와 식사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놀란 건 사실이었어요. 누가 봐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한 게 보였거든요. 그래서 왕이 말했습니다. “아이야, 왜 그러니? 문 앞에서 너를 데려가려는 거인이라도 보았느냐?” “, 아냐,”라며 그녀가 말했습니다. “거인이 아니라 구역질나는 개구리 한 마리야.”

개구리가 왜 너를 부른단 말이냐?” “아 그게, 아빠, 내가 어제 숲에 있는 우물가에 앉아 황금공을 가지고 놀았는데, 아 근데 그만 공을 우물 속에 떨어뜨렸어요. 그래서 울고 있는데 개구리가 공을 찾아 줬어요. 그러면서 우기길, 자기를 내 친구로 삼아 달라고 하는거야. 하지만 개구리는 물에서 살잖아! 근데 지금 저렇게 문 앞에 있네, 들여보내 달라며.”

그러는 사이에 개구리는 똑똑두 번째 노크를 하며 소리쳤습니다.

 

공주님(Princess)! 막내공주님(youngest princess)!

제게 문 좀 열어주세요!

제게 하신 말씀을 그새 잊으신 건 아니죠

 

어제 시원한 분수대 옆 물가에서?

공주님(Princess), 막내공주님(youngest princess)!

어서 문 좀 열어주세요!”

 

그러자 왕이 말씀하셨습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어서 가서 그 분을 모셔 오거라.” 그녀가 마지못해 가서 문을 열어주자, 개구리는 폴짝 폴짝 뛰어 안으로 들어와선 그녀의 뒤를 쫓았습니다. 한 발짝 한 발짝(step by step), 드디어 그녀의 의자까지 왔어요. 거기서 개구리가 울었어요. “당신 옆으로 올려주세요.” 그녀가 머뭇거리자, 마침내 왕께서 그리하라 이르셨어요. 그녀의 의자에 일단 한 번 착석을 하자, 개구리는 이번엔 식탁 위로 가고 싶어 했습니다. 식탁 위에서 이제 개구리가 말했어요. “, 당신의 예쁜 황금 접시에 담긴 음식을 우리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그 황금 접시를 더 내 쪽으로 밀어주세요.” 그녀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절대 네버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개구리는 자신이 먹는 걸 즐거워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음식을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정말이지 토할 것 같았어요. 마침내 개구리가 말했습니다. “이제 만족하게 먹었으니. 어 좀 피곤한데, 저를 당신의 예쁜 방으로 데려가 주고 당신의 예쁜 비단 침대에 자리를 펴 주세요. 우리 같이 누워 잡시다.”

공주(King's daughter)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차가운 개구리를 만지고 싶지도 않고 자신의 예쁘고 깨끗한 침대에서 재우기는 더더욱 싫었습니다. 그러나 왕께서는 역정을 내시면서 말씀하셨어요. “너를 도와주신 분께 도대체 이 무슨 무례란 말이냐.” 그래서 그녀는 개구리를 손가락으로 겨우 쥐고서 2층으로 가 방구석에 두었답니다. 하지만 그녀가 침대에 앉자 개구리가 그녀에게로 기어오며 말하길, “나 피곤해, 니 옆에서 자고 싶어, 으흐흐 나를 들어 올려줘, 그렇지 않음 너의 아버지께 다 이를 거야.” 그 바람에 그녀는 참아왔던 화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개구리를 집어다 냅다 벽에다 던지고 말았어요. “, 이제 좀 조용해지시겠지, 이 끔찍한 개구리야.”라며 그녀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바닥으로 떨어진 개구리가 더 이상 개구리가 아닌 거예요. 어머나, 세상에 개구리는 어디가고 웬 멋지고 상냥한 눈동자를 지닌 왕자님(King's son)이 서계시지 뭐예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그는 이제 그녀의 연인이자 남편이 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그는 그녀에게 자신이 어떻게 하여 사악한 마녀의 마법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마녀가 자기(=공주) 외에는 아무도 자신(=왕자)을 우물에서 구하지 못하게 했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 그 다음날 그들은 함께 왕자의 왕국으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부신 햇살이 그들을 깨우자, 8마리의 흰 말들이 끄는 마차가 도착했는데, 말 머리엔 흰색 타조 깃털들이 꽂혀 있고 금줄로 몸을 치장한 말들이었어요. 말들 바로 뒤편엔 젊은 왕의 종인 페이스풀 헨리’(남자이름)가 타고 있었답니다. 자신의 주인(=왕자님)이 개구리로 변해버리자 너무도 비참했던 충실한 헨리는 비탄과 슬픔에 자신의 심장이 터져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슴에 철대’(Iron band) 세 개를 둘러매고 있었더랍니다. 어린왕의 부부를 왕국으로 태우고 갈 마차를 끌고 온 충실한 헨리는 두 분을 도와 마차 뒤에 태워드린 후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사악한 마법에서 해방되신 게 헨리는 너무도 기뻤답니다. 마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중간 중간 왕자님(King's son)은 자신의 뒤에서 무엇인가가 마치 부서질 듯 갈라지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뒤돌아보며 소리쳤습니다. “헨리, 마차가 부서지고 있어.”

아닙니다. 주인님, 마차가 아니에요. 제 가슴에서 나는 악기(band) 소리에요. 당신이 개구리로 변해 우물 속에 갇히셨을 때 제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제 가슴에 둘러맨 철대에요.” 마차가 가는 도중에 또다시 그리고 한 번 더 또다시 뭔가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났고, 그럴 때마다 왕자님(King's son)은 이번엔 정말이지 마차가 박살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자신의 주인이 마법에서 풀려나 행복한 것이 너무도 기뻤던 충직한 종인 헨리의 심장이 용솟음치면서 철대를 망치처럼 두드리는 바람에 내는 소리였답니다.

 

개구리왕자, 아니 개구리왕 자, 어떠신가요? 우리가 생각했던 개구리 왕자이야기와 사뭇 다르지 않나요? 다음번에는 이 이야기를 가지고 리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에 감탄을 하고 별 것도 아닌 것을 아름답게 보고 평범함 속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어린아이처럼 행복하시길 바라며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개꿀 되세요~ 개굴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