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02 존재감 없는 사람들, 소명과 존재감

2019. 6. 6. 21:47개꿀리뷰

주저하는 이들을 위해, 소명의식과 존재감 개꿀리딩

 

https://youtu.be/kT4yf0Oj6l8

2. 존재감 없는 사람들

 

내가 살아 있다존재감이야 말로 생명의 원리를 지속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생명체는 변화하며 이동한다. 그 이동은 직선이든, 나선형이든 어디든 목적지가 있다.

성장과 퇴행, 그리고 변화와 정체를 거듭하며 생명체는 존속한다.

퇴행과 죽음의 역동까지도 생명의 순환적 과정 속에 있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현실화시킬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비전(이상)을 갖게 된다.

비전을 반드시 이루어야할 사명감으로 느낄 때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소명으로 다가온다.

사명(mission)이나 소명(calling)

전통적으로 인간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직임으로 여겨져 왔다.

이런 차원에서 직업(vocation) 또한 하늘이 주는 소임으로써

성실히 수행해야한다는 사상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소명은 일반적인 직업(job)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work)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수행된다.

융심리학 관점에서 보면, 일반적 직업이나 사회적 기능은 대체로 페르소나의 주도 아래 있지만,

소명은 자기(self)로부터 부여된 자아이상(ego ideal)에서 발현된다.

소명은 거부할 수 없는 하늘의 명령이자 내부로부터 밀려온 강한 욕구.

그것은 하지 않으면 안되는과업이며, 개인을 초월한 신적인 영역으로부터 부여된다.

이런 이유로 해서 사람들은 소명을 일부 종교인의 신념으로 돌리면서,

자신에게 부여된 거룩한임무를 애써 외면해 왔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개인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주체와 객체, 유한과 무한, 개인과 집단 사이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다.

소명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소명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집단의 이상을 반영한다.

희망과 기대는 대체로 개인적 욕망에 토대를 두고 있는 반면에,

소명은 개인과 집단, 부분과 전체와의 조화와 통합의 열망에서 출현한다.

개인의 이기적 욕망을 절제하면서 타자와 공동체를 구원하고자 하는 이타적 신념은

개인을 초월하는 영역에서 들려오는 신의 음성으로 들려온다.

비온이 말하는 개인 안의 메시아사상”(Grotstein, 2012: 428)

소명의 초월성과 집단성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각자의 소명은 개인과 생명제공자 사이의 합의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어느 정도 무의식적이며, 집단적이며, 보편적인 성향을 띨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명의 초월성은 혼자 힘으로는 안된다.”는 집단적 의식과

그 소명을 함께 수행할 동반자를 필요로 한다.

둘째, 소명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며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과정이다.

그것은 생명에 관한 한 우리 모두는 빚진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실존적 의식에서 발현된다.

소명은 현 상태에 대한 강한 부정과 변화에 대한 열망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오직 나만이 그 일을 할 수 있으며, 내가 바로 그 적임자라는 자의식을 요구한다.

심리적으로 볼 때, 소명은 자신을 과대 포장하는 자기애적 성향이나

강한 콤플렉스로 표출될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소명은 희생을 전제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병리적 과대자기나 해리성 콤플렉스는 개인의 인격을 파편화시킨다.

소명은 전체 인격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지만,

파편화된 콤플렉스는 부분적 욕망과 환상을 야기한다.

이 점에서 볼 때, 소명은 생명공동체를 위해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과제이며,

그것은 이전의 상태와는 전혀 다른 유토피아적 소망에 토대를 둔다.

결국 소명은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명원리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볼레스가 주장하는 온생명(Life)에 공헌하고자 하는 원초적 본능과 연계되어 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 세상에서의 온생명”(Life)에 공헌하게 되기를 바라는데,

우리의 공헌은 다른 어느 누구도 우리와 똑같은 방식으로는

공헌할 수 없는 그런 것이기를 바란다.

우리가 사명을 찾을 때, 최소한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음으로 인해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넉넉해지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짐으로 인해서

이 세상이 조금은 허전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싶은 것이다(Bolles, 1999: 21).

 

셋째, 소명은 우주적 전체성과의 연대성 안에서 자기를 확인하려는 존재감에서 출발한다.

소명은 개인의 특수성을 인식함과 동시에 집단과 타자와의 연대감을 느낄 때 구체화된다.

그것은 전체와의 관계성 안에서 부분의 위치를 인식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융심리학 관점에서 볼때, 부분 인격인 자아(ego)

전체 인격인 자기(self)와의 관계성을 인식하고 자아에게 부여된 임무를 감당하는 것과 같다.

자기로부터 소외된 자아는 불안과 두려움의 정서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거대한 생명의 울타리 안에서 개인이 각자 고유의 숨을 쉬면서 살아가는 것은

부분과 전체가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소명은 종종 부분이 전체의 의지를 대신하고자하는 과대 욕구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소명은 부분으로 하여금 결코 전체의 한계를 벗어나게 하지 않는다.

전체는 소명을 통해 부분과 소통하며 그것은 온전한 생명체의 통합으로 이어진다.

결국 소명은 전체 인격의 통합된 열정을 통해 구체화된다.

 

사명을 찾는 일도 당신의 머리만이 아니라 의지와 가슴으로 찾아야 한다.

즉 당신의 사명 전체(total Mission)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인격 전체(total person)를 활용해야만 한다(Bolles, 23).

 

넷째, 소명은 무한의 세계에 자신을 내맡기는 유한자의 과감한 결단에서 발현된다.

결핍에 직면한 부분은 항상 전체를 통해 보상받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전체가 지닌 온전함과 충만함에 대한 향수는 부분으로 하여금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도록 부추긴다.

전체와 부분의 신비한 만남은 부분의 한계초월,

즉 유한이 무한을 담아내고자 하는 과도한 욕망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 욕망은 생명의 공유라는 공동체 정신의 범위 안에서 건강하게 표출된다.

전체는 부분을 통해 전체성을 유지하고

부분은 전체에 동참하기 위해 다른 부분들에 헌신하고자 한다.

상담사의 소명 또한 한 개인의 영역을 초월하여 전체의 생명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삶의 표현이다.

따라서 자신의 고유한 재능을 발휘한다는 것은

공동의 선을 추구하고자 하는 존재이유가 된다(Bolles, 28).

이런 관점에서 정신분석학자인 나지오는 소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소명은 스스로를 넘어서도록 추동하는 어떤 힘에 의해 열광적으로 움직여 나가는 것이다.”(Nasio, 2012: 242).

 

다음시간에는 이어서 3. 희망과 존재감 심리테스트가 계속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