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01 희망이 없는 진짜 이유

2019. 6. 6. 21:43개꿀리뷰

 

https://youtu.be/IXX_vt4yrNc

1. 희망 없이 살아가는 우울한 사람들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인생의 목표가 없는 사람들!

구체적인 계획 없이 대충 살아가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이렇다.

그들은 절망과 좌절 속에서 살아가거나, 아무런 인생의 목표도 없이 불행하게 살아가거나,

막연히 하루하루를 보낸다거나, 무위도식하며

남에게 신세나 지면서 대충 살아가는 게으른 사람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는가?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희망은 있지만 그것을 꼭 인식해야 하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이 뒤따라야만 하는가?

지금 여기서 숨쉬고 살아가는 것 자체를 만족하면 되는 것이지,

불확실한 미래에 목을 매달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또한 작은 소망이나 희망,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희망이라고 해서 평가 절하될 필요는 없다.

막연하지만 행복을 추구하고 하루하루를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 또한 그리 나쁠 것은 없다.

어떤 이들에게는 희망을 갖는 것 자체가 두려움을 유발한다.

희망의 대상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이 희망 자체를 거부하게 만든다.

 

그들은 희망을 품기도 하지만 상처받기도 쉬운 중요한 타인을 믿을 수 없다

자기만의 신념을 지닌다(Jordan, 2011: 109).

이처럼 지나친 대상추구는 항상 과대한 환상을 유발하며 불신과 좌절로 이어지기 쉽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를 비롯한 정신적 고통 가운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희망은 누군가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하,

믿음이 없을 때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쉽게 좌절한다.

그것은 희망과 소명은 대체로 자신의 한계를 초월한 환상적 이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나친 이상에 사로잡혀 있거나,

비현실적인 막연한 망상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는 과도한 희망욕구가 발견된다.

그러나 그들의 희망이 정신의 활력소가 되지 못할 때,

자신이 설정한 희망 안에 갇혀 살게 됨으로써 암흑 상태에 놓이게 된다.

 

문제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거나,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야 옳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희망이야말로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가장 좋은 정신적 산소가 된다는 것이다.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생동력이 있다.

고통과 절망과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면서도

희망과 비전, 더 나아가 소명이 있는 사람들은 극한 시련을 견디고,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간다.

심리적 차원에서 희망은 가장 좋은 치료약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희망을 가지게 할까?

희망을 가지라.”고 외치는 그 어떤 교육이나 훈계로 되지 않는다.

오히려 희망은 저절로 주어진다.

마치 하늘로부터 온 선물처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우주에서 온 빛과 같다.

 

저자는 정신역동적 차원에서 희망과 소명의 치료적 효과를 찾아보고자 하였습니다.

그것은 저자 개인의 아픈 경험에서 출발한다.

50대 중반에 있던 저자에겐 희망이나 목표가 없는 인생은

마치 죽은 목숨이며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춥고 배고픈 시대를 살아온 저자는 어떤 거창한 희망과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전체 인생을 지배했던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일제의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후유증이 가시기 전에 태어난 세대들에게

희망과 목표는 핑크빛 미래에 대한 환상적 기대가 아니라

오직 살아남아서 후세대에게 가난과 아픔을 전수하지 말아야 한다

소명 아닌 소명으로 살아갔던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몸에는 독기가 서려있고 마음은 늘 조급했다.

이제 좀 쉬려고 하는데 이전의 강박적 습관들이 멈춤과 비움과 기다림을 허용하지 않는다.

문제는 나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희망과 소명이 내 자식들에게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모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낼 가장 큰 무기가 그들에게는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 세대에서는 결코 누려본 적이 없는 안락한 생활과 높은 문화수준,

그리고 각종 음식과 나름대로 누리면서 살아온 세대들에게는

인생의 목표라는 거창하고 부담스러운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왜 희망을 가져야 하는가? 인생의 목표가 구체적이라야 하는가?

그냥 부모 형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면 되지 않는가?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배고픔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은 외부의 시련에 쉽게 무너지며,

인생에 대한 강한 애착과 희망이 없이 대충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자 역시 자녀들의 안일한 생활태도,

그리고 학업과정에서의 실패, 어느덧 나이가 들었지만 어디로 갈지 몰라

불안해하는 자식들을 결코 이해할 수 없었다.

결혼하고 싶어도 못하며, 부모의 곁을 떠나자니 무섭고,

함께 살자니 숨막혀 죽을 것 같은 우리의 자녀들에게 희망,

더 나아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이라는 것이 있을까?

만약 없다면 무엇이 원인인가? 그 대안은 있는가?

정신역동적 심리학은 여기에 대해 어떤 제안을 할 수 있을까?

우선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을 살펴보자.

이를 위해 존재감 테스트라는 설문지를 활용한 결과를 토대로

그 원인과 심리적 현상을 분석하려고 합니다.

희망과 소명은 존재감을 느낄 때 발생한다.

그와 반대로 희망과 존재감이 없는 사람들은 대체로 무기력하며,

무감각적이거나 감정이 무딘 채로 살아간다.

그들은 특별히 행복하거나 불행하지도 않다. 무엇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 어떤 것이라도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특별히 다른 사람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는다.

어떤 대단한 일도 그들에게는 그저 사소한 일이 된다.

그런 사람들은 절박함이나 긴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 내면에는 불안과 공포가 지배적이지만, 철저하게 감추거나 무의식에 내재된다.

그들에게 살아서 움직인다는 생동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은 마치 우울증 환자로 보이거나, 항상 우울한 기분이 그들을 지배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 모두 우울증 환자이거나 절망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확인된 것은 그들은 잠재적 우울증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희망이 없는 상태는 생명력을 서서히 앗아가기 때문이다.

 

다음시간에는 이어서 2. 존재감 없는 사람들 의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