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R 갓스페셜 가스펠리뷰 일상의 비밀

2019. 6. 2. 05:01개꿀리뷰

#개꿀리뷰 #행복리뷰 #당근리뷰 #일상리뷰 누구에게나 신이 머물다간 순간이 있다. 신의 흔적을 좇아서. 갓스페셜 가스펠리뷰 '복음이란 무엇인가' 지루한, 허무한 일상에 감추인 비밀과 평범함에 숨겨진 신비 일상속의 토끼굴(?)이 아닌 개굴을 찾아서 Wonderland라 쓰고 Paradise라 읽는 일상의 비밀 #vanity #이향 #한순간 #전도서 #복음 #가스펠 #일상 #개굴 #개꿀리뷰 #gaegool 개굴개굴 개꿀리뷰 Gaegool

 

 

https://youtu.be/GRFJE7-mpm8

개꿀 가스펠리뷰 일상

 

우리나라사람들도 같은 국어를 쓰는데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투리 문제가 아니라, 젊은 세대는 젊은 세대의 언어로, 그리스도교인은 그리스도교 언어로, 전문가는 전문용어로, 어쩌면 우리는 바벨탑의 현장에 나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말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듣고 싶은대로 듣는다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디오에서 언젠가 진실은 거짓을 반드시 이긴다. 그것은 사실일까요? 주장일까요? 믿음일까요?와 같은 멘트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믿음을 사실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국은 뭐 다 같은 거 같지만, 암튼 중요한 것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과정과 결과를 떼어놓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로 전체를 이루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결과나 과정만 일부를 가지고만 이야기하다보니 스스로 오해하고 스스로 상처받고 스스로들 실망합니다.

오늘 저는 제 이야기를 진실로 듣건, 주장으로 듣건, 여러분의 믿음을 신뢰하며 열려있는 분들과 소통하고 싶고 관계 맺고 싶기에 진심을 담아 일상을 전합니다.

 

프레드릭 비크너는 추억의 방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하루 하루 살아가다 불현듯 전혀 뜻밖의 순간에 뭔가 강력한 말의 펀치에 허를 찔릴 때가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들려오는 말, 바로 내 삶 속에서 나오는 그 말이 어찌나 직선적인지, 꼭 내 이름을 부르는 것만 같다. 그럴 때면 여태 바라볼 마음이 없던 것도 봐야만 하고 오랜 세월 동안 들을 재간이나 용기가 없던 말도 들어야 한다."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 평범하고 소소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행복을 누리기 위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일상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비크너의 말입니다. “당신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당신의 아내에게 굿바이 키스를 하는 것, 친구와 점심을 먹는 것, 매일의 일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는 것, 창문에 부딪치는 빗소리를 듣는 것. 너무 평범해서 아무런 사건이 없는 것 같지만, 당신이 방을 떠날 때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간에, 당신의 삶 속에 신이 머물다간 순간이 있습니다. 당신의 삶을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깊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움으로 그것을 보세요. 권태와 고통 안에도, 흥분과 기쁨 못지않게 신은 당신과 함께 합니다. 결국 모든 순간들은 중요한 순간들이며, 삶은 그 자체로 은총이기에, 거룩함입니다.

켄 가이어는 그의 저서 영혼의 창에서 이렇게 말하죠. “삶에서 놓쳐버린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난 걸음을 늦추기로 했다. 그런 순간들이 찾아올 때 알아볼 수 있도록.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다. 그렇다. 인생은 너무 짧다. 그리고 너무 성스럽다.”

저는 그런 너무나 짧지만 너무나 성스런 그 일상을 사랑스럽게 보는 것이 참된 행복이고 그것을 전하는 것이 복음이라고 믿습니다. 비크너는 신이 이 세상을 향해 말씀하시는 통로는 우리 각자의 일상생활이라고 믿습니다. 신적 존재를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은 기적과 초자연적인 그 무엇인가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평범한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는 일, 깨는 일, 무엇보다 꿈꾸는 일, 기억하는 것, 망각하는 것, 우리를 미소짓게 하는 일, 눈물짓게 하는 일, 우리를 기쁘게 하는 일, 우울하게 하는 일, 하루 속에서 벌어지는 너무나 평범한 사건들을 통해 신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비크너는 자신의 글이나 이야기로 전하려 애쓴 모든 메시지의 본질을 몇 마디로 정리한다면, 자신의 삶에 귀를 기울여라. 헤아릴 수 없는 신비를 찾아 그 안을 들여다보아라. 즐거움과 기쁨보다는 지루함과 고통을 더듬고 맛보고 냄새 맡아, 삶 속에 숨겨진 거룩한 본질을 찾으라고 합니다. 결국 매순간이 중요하고 삶 그자체가 신의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을 눈부시게, 소소한 평범함을 반짝이게 하는 그것이야말로 참된 기쁜소식이라고 믿으며, 끝으로 이향님의 한순간이라는 시를 소개해드립니다.

 

 

한순간

 

잠시 눈감았다 뜨면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

어제저녁 붉게 노을 졌던 태양의 한때처럼

오늘아침 초록으로 흔들리는 일의 한때처럼

한순간이란 붙잡아두고 싶은 것이어서

새벽마다 물방울이 맺히는 것일까

 

물방울 같은 한순간 그 물방울만한 힘이 나뭇가지를 휘게하는지

그때 붙잡고 싶었던 것은 네가 아닌 그 순간이었다

 

당신도 그렇게 왔다 가는 걸까

어느 순간 기척 없이 빠져나간 손바닥의 온기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의 그늘처럼,

 

이미 예정된

한순간 속의 우리들

 

/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