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R 제9화 이야기란 무엇인가(2) 이야기심리치료 북리뷰

2019. 6. 2. 05:06개꿀리뷰

#개꿀리뷰 5화(동화분석) 개구리가 왕자? 공주가 변신?? 그림형제의 개구리왕자 인문교양심리철학채널 Gaegool 동화리뷰 개구리왕자 이야기는 어느 한 소녀의 꿈이었다?! 개구리는 왕자가 되고 공주는 마부로 변형(?) Gaegool 뜻밖의 만남, 른다색 느낌 개꿀리뷰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리뷰하는 개꿀 스토리뷰어 Gaegool IGR I Got Review '좋아요' '구독' 감사합니다 ^^ 매월 9일, 19일, 29일 찾아뵙겠습니다. #개구리왕자 #동화분석 #이야기분석 #이야기심리 #개구리 #개굴 #개꿀리뷰 #gaegool

 

 

https://youtu.be/IRupYw--ML0

이야기

 

우리는 꿈만 같고 아름다운 동화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때가 이르면 아 동화의 이야기가 현실이 아니구나

심지어 이야기가 거짓말투성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그 충격적인 사실은 마치 거울에 금이 가듯, 또는 금이 가다못해 와장창 깨지는

아픔과 상처의 경험을 통해 삐뚫어질테다 뼈아픈 봄, 사춘기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아이가 생기고 무르팍에 앉아서 졸고 있는 아이에게

그 부정하고 원망스러웠던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사람 사는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아닐까요?

산타할아버지를 진실로 믿으며 간절히 기다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존재는 꾸며낸 이야기, 조작된 이야기라며 산타를 부정하고 분개하고 실망하던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날 저는 누군가의 산타가 되어 크리스마스가 되면 선물을 준비합니다. 어느 순간, 산타의 실존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군가의 산타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가? 그러한 질문이 주어지게 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전수되었고 또한 그렇게 전달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이야기의 메신저로 지금 여기의 오늘을 살아내고 있나요?

이야기는 믿음을 통해 전수되고 참된 믿음은 결국 진실을 마주하게 합니다.

진실이라는 녀석은 언제나 그렇듯 그렇게 기분좋고 설레기만 한 존재는 아니여서

때로는 아픔으로 때로는 충격으로 때로는 상처로 상흔을 남깁니다.

그러나 그 진실을 마주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시련을 받고

그 연단을 받은 자만이 또다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사명을 받습니다.

이야기에 머물지 않으며 이야기에 갇히지 않으며 또하나의 새생명을 잉태하는 이야기

그 생생하고 싱싱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를 위해 어느 개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를 좋아한 총각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내가 좋아했던 그것이 독이 되거나 돌멩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독이 된다는 말은 나를 해롭게 한다는 거고 돌멩이가 된다는 것은 말그대로 걸림돌이 된다는거에요. 방해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것들이 왜 나를 괴롭힐까요? 저는 이 이야기를 둥글게 둥글게 뒤집어서 개굴둥 개굴둥(?) 쉽게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총각이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소유하고 싶어 자루에 담아둡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관계를 통해서 그 생명력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살고자 몸부림칩니다. 소유가 아니라 자유해야 그 총각도 살고 이야기도 살 수 있습니다. 어때요 참 쉽죠?(미술 화가)

이야기의 능력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야기가 전수되고 또한 우리가 그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이유는 이야기에 생명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자유가 있습니다. 이야기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 자신이 자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를 살리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있는지, 자신이 어떻게 자유하는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던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 관계가, 즉 사랑한다하면서 자루와 같은 자기만의 세상에 그 대상을 구속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구속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바로 나 자신에게 독이 되고야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야기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치세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하세요.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것은 과정입니다. 처벌과 감시로부터 자유로우세요. 이야기를 하면 자유를 경험합니다. 생명을 경험합니다. 이야기가 생명력이 있을 때, 내가 생명을 얻습니다. 이야기가 자유할 때, 내가 자유를 쟁취합니다. 천국은 어디 딴데 있는 것이 아니라 침노하는 자의 것입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영원한 루저입니다. 시도하는 순간 바로 당신은 첼린저가 됩니다. 물론 우리는 많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할 것입니다. 그거나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그 경험이 그 다음을 위한, 다음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시행착오가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한계와 위험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모르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닙니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입니다. 저도 뭘 알아서 이야기를 할까요? 따라하고 흉내내고 짜깁고 모방하다보니 나의 색깔이 드러나고 나의 이야기가 이제 겨우 윤곽을 보입니다. 말하세요. 이야기하세요. 숨기고 감춘 것들은 언젠가 독이 되어 나를 찌르거나 돌멩이가 되어 기어코 나를 넘어뜨리고 말 것입니다.

창피하다고 숨기고, 그러다 들키면 더욱 당혹스럽습니다. 죄책감에 묻어두고, 그것은 두고두고 나를 못살게 괴롭힐 것입니다. 거짓은 더 큰 거짓을 낳는다고 하죠?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안에 담아둔 그 이야기가 마치 암처럼 나를 집어삼키고 말것입니다. 누룩을 조심하라. 이야기를 할때는 신발까지 탈탈 털어서 그 먼지하나 남지 않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 티끌이 빚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나를 짖누를 것입니다.

살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존재할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자유를 경험하기 위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냥 이야기하세요. 들어야 할 사람이 또 때가 되면 듣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껏 이야기하세요. 그래야 이야기가 메아리가 되어 나를 들려줍니다. 이야기가 거울이 되어 나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뽀샵으로 보정된 이야기, 당신은 그 거짓에 평생 노예가 되어 살 것입니다.

저도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야기를 통해 저를 발견하게 되고 보다 분명하게 저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고 이야기를 통해 시련을 받을 때가 있으며, 또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진실함은 그 이야기의 역사성과 논리와 과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의 생명력과 자유함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서, 바로 그러한 이야기를 경험하고, 또한 그러한 불편한 이야기가 주는 시련을 잘 감당하셔서, 언젠가는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생명과 자유의 존재로 만나고 소통하는 그 날을 개굴개굴 그려보며 꾸물꾸물 꿈을 주는 개굴개굴 이야기 계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