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_파라나라를 보았니 동요로 유명한 마테를링크의 원작동화

2019. 12. 28. 19:09개꿀리뷰

https://youtu.be/V85xUKi8ZNc

 

파랑새_벨기에의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원작

 

 

옛날, 한 가난한 나무꾼에게 우리에겐 찌루찌루로 알려진 틸틸(Tyltyl)이라는 아들과

미치르로 알려진 미틸(Mytyl)이라는 딸이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었고 틸틸과 미틸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멀리 부잣집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고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려왔어요.

", 정말 좋겠다!" 틸틸과 미틸은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그때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렸어요. 문밖에는 이상한 할머니가 서 계셨는데

"얘들아, 혹시 파란나라를 보았니? 아니, 노래하는 파랑새 있니?"

"잿빛 산비둘기는 한 마리 있어요."

"노노노, 꼭 파랑새가 있어야 해. 내 딸이 아프거든. 너희들이 나 대신 파랑새를 찾아다 주렴!"

할머니는 틸틸에게 다이아몬드 달린 모자를 주었습니다.

"난 요술쟁이란다. 이 다이아몬드를 돌리면,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지."

틸틸은 모자를 쓰고 다이아몬드를 돌려 보았고, 그러자 이상한 일들이 있어났습니다.

빵 그릇에서는 빵의 요정이, 아궁이에서는 불의 요정이,

물의 요정, 우유의 요정, 사탕의 요정도 계속 나왔습니다.

잠자던 개와 고양이는 기지개를 켜더니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틸틸과 미친, 아니 미틸이 정신없이 바라보는데, 램프에서 확,

불꽃이 일어나더니 눈부신 빛을 내는 요정이 나왔습니다.

요정 중에 요정인가요?

"나 대신 길을 안내할 빛의 요정이란다. 개와 고양이, 너희들도 함께 가거라.

파랑새를 찾아 돌아오면 너희는 원래의 모습이 될거야. , 고고고!"

요술쟁이 할머니의 말이 끝나자 벽이 활짝 열리며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틸틸 일행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추억의 나라'였습니다.

"어서 가 보세요. 반가운 분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빛의 요정이 말했습니다.

한참을 걸어가니 작은 집이 보였고,

집 안에는 돌아가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틸틸과 미틸이 집으로 들어가자, 할머니 할아버지가 잠에서 깨어 반겨 주셨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아니었어요?"

"우리는 여기서 깊은 잠을 자고 있단다. 누군가 우리를 생각해주면,

언제라도 잠에서 깨어 그 사람과 만나는 거야."

남매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저녁 식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한 뒤 집을 나서는데, 집 앞에 파란 티티새가 보였고

틸틸은 치치새를 새장에 가둬넣고 길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추억의 나라를 벗어나는 순간, 새는 시커멓게 변해 버렸습니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밤의 궁전'이었습니다.

빛의 요정은 어둠의 세계인 밤의 궁전에는 들어갈 수 없었고

그래서 나머지 일행만 가기로 했습니다.

'! 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싫어. 어떻게든 파랑새를 못 찾게 해야지'

, 고양이는 파랑새를 찾는 게 싫었나 봅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몰래 일행을 앞질러 밤의 궁전을 지키는 여왕을 먼저 만났습니다.

"여왕님! 사람의 아이들이 파랑새를 찾는다며 이리로 올 거예요.

하지만 사실은 밤의 궁전을 차지하려는 속셈이에요."

"아니, 뭐라고? 단단히 겁을 줘서 쫓아 버려야겠구나."

곧 띨띨 아니고 틸틸 일행이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파랑새를 찾으러 왔어요. 궁전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주세요."

여왕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열쇠를 내주었고

틸틸이 조심스럽게 첫 번째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이상하게 생긴 유령들이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아놔 신발!" 모두들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두 번째 문에서는 온갖 끔찍한 질병들이 나왔고,

세 번째 문에서는 무시무시한 전쟁들이 우르르 나왔습니다.

여왕은 틸틸이 겁에 질려 더 이상 문을 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틸틸은 다음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안에서는 춤추는 별들과, 밤의 향기와 도깨비불이 나왔어요.

이제 맨 안쪽에 있는 커다란 문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주 무섭고 끔찍한 것이 있어. 슬쩍 엿보기만 해도 너희 모두 죽고 말거야."

여왕이 소름 끼치게 말했어요.

미틸은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고, 나머지 일행도 다들 꽁무니를 뺐지만

틸틸은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열쇠 구멍에 열쇠를 꽂자 스르르 문이 열렸습니다.

환한 달빛 아래 꿈처럼 아름다운 꽃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꽃밭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파랑새들이 날아다니고 있었지요.

"우와, 굉장해! 모두 다 파랑새야!"

틸틸 일행은 꽃밭으로 뛰어들어 파랑새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밤의 궁전 밖으로 나오자, 새들은 모두 죽어 버렸습니다.

"햇빛 속에서 살 수 있는 진짜 파랑새가 아니었던 거예요. 모두 함께 다시 찾아 나서요"

빛의 요정이 틸틸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틸틸 일행은 파랑새를 찾아 숲 속으로 들어갔고 밤이 되자,

빛의 요정과 다른 요정들은 잠을 자야 했습니다.

그래서 틸틸과 미틸은 개와 고양이만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고양이는 이번에도 앞질러 가서 숲속의 나무들을 만났어요.

"여러분, 여러분을 괴롭히던 나무꾼의 아이들이 오고 있어요!"

갑자기 나무들이 잎사귀를 흔들어 댔고,

토끼는 둥둥 북을 울려 동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어요.

숲에 도착한 틸틸은 나무들에게 파랑새가 있는 곳을 물어보려고 다이아몬드를 돌렸어요.

그러자 굵은 나무줄기에서 나무 요정들이 하나씩 빠져나왔습니다.

나무 요정들은 틸틸과 미틸을 에워쌌고

그 사이로 우두머리인 떡갈나무 대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너희가 나무꾼의 아이들이란 말이지?

지금껏 네 아버지가 우리들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아느냐! 가만두지 않겠다!"

어느새 몰려온 동물들과 나무의 요정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었어요.

다구리에 장사없는데 암튼, 틸틸은 재빨리 주머니에서 칼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미틸을 안고, 다른 손으로는 칼을 휘두르며 맞서 싸웠습니다.

개도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틸틸을 도왔습니다.

그때, 빛의 요정이 나타났고, 밝은 빛을 보자 나무의 요정들과 동물들은

날이 밝는 줄 알고 허둥지둥 달아나 버렸습니다.

뭐여 밤엔 자야 된다고 안 오더니만...

틸틸 일행을 구한 빛의 요정은 '행복의 궁전'으로 안내했습니다.

"이곳에는 인간의 모든 행복이 모여 있지요. 틀림없이 파랑새도 있을 거예요"

궁전 안에는 아주 뚱뚱한 사람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치'들이에요.

저 음식을 절대 먹으면 안 돼요! 저렇게 돼 버리거든요"

사치들은 틸틸 일행을 보자 웃으며 다가왔습니다.

"행복의 궁전에 잘 왔다! , 이리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렴."

, , 사탕은 이미 식탁으로 가서 사치들과 어울리고 있었고

사치들은 틸틸 남매도 끌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빛의 요정이 소리쳤어요. "다이얼을, 아니 다이아를 돌리세요!"

틸틸이 모자의 다이아몬드를 돌리는 순간, 궁전은 아주 평화롭고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 여기가 어디에요?" 미틸이 신기한 듯 물었어요.

"똑같은 곳인데 우리의 보는 눈이 달라진 거예요.

사치들이 떠났으니 이제 진정한 행복이 보일 거랍니다."

빛의 요정의 말처럼, 정말 천사처럼 아름다운 행복들이 나타났습니다.

그중 한 무리의 행복들이 틸틸 남매를 둘러싸고 춤을 추며 말을 합니다.

"우리를 못 알아보겠니? 우리는 모두 너희 집에 넘치고 있는 행복들이야."

틸틸과 미틸은 자기 집에 그렇게 많은 행복들이 있었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행복들의 뒤를 이어, 이번에는 기쁨들이 환한 얼굴로 나타났고

그중 한 기쁨이 틸틸과 미틸을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렸어요. ", 얘들아!"

그 기쁨은 바로 '엄마 사랑의 기쁨'이었습니다.

"우리 엄마랑 닮기는 했지만, 옷과 눈이 엄마보다 훨씬 더 예쁜걸요."

, 아이들의 정직함이란 말릴 수 없답니다.

엄마 사랑의 기쁨이 말합니다. "그건 너희들이 뽀뽀를 해 주고 안아 줄 때마다

그 기쁨이 반짝이는 보석이 되어 옷과 눈에 맺히기 때문이란다"

틸틸과 미틸은 그제야 활짝 웃으며 엄마 사랑의 기쁨에게 안겼어요.

두 남매는 고된 여행길에서 잠시나마 행복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미래의 나라'였습니다.

넓은 방 안에 여러 개의 문들이 있는 곳이었지요. 빛의 요정이 말했습니다.

"이곳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이 있어요. 아기를 갖고 싶은 엄마 아빠가

커다란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아기가 나오면 받아가죠."

파란 옷을 입은 아이들이 일행을 보고 신기한 듯이 몰려왔어요.

틸틸과 미틸은 아이들과 금세 친구가 되었고

그때, 갑자기 땅을 울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 '때의 할아버지'! 세상으로 나갈 아이들을 부르러 오신 거야!"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너희들은 누구냐? 어째서 파랗지가 않은 거냐?"

할아버지가 손을 뻗어 잡으려는 순간, 틸틸이 얼른 다이아몬드를 돌렸습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일행은 어느새 틸틸의 집 앞에 와 있었고

아침이 밝아 오는 걸 보고 빛의 요정이 말했어요.

",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우리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해요."

틸틸과 미틸은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었습니다.

, , , 우유, 사탕, , 그리고 고양이마저도 슬퍼했어요.

"아직 파랑새를 못 찾았잖아요, 요술쟁이 할머니께는 뭐라고 하죠?"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요. 그걸로 된 거예요" 빛의 요정이 빙그레 웃었습니다.

어느덧, 여덟 시를 알리는 시계 종소리가 들려왔고

"얘들아, 그만 일어나야지" 라는 엄마의 목소리도 들려왔습니다.

", 내 침대잖아, 빛의 요정님은요?"

"아니, 얘들이 무슨 말이야?"

이상동몽?! 그때, 누군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 요술쟁이 할머니다!"

"미틸! 옆집 할머니시잖아"

할머니는 몹시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 딸아이가 아픈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새를 갖고 싶어 해. 어디서 새를 구할 수 없을까?"

그래서 틸틸과 미틸은 산비둘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회색 산비둘기가 파랗게 변해 있는 거에요!

파랑새 덕분에 옆집 할머니 딸은 병이 나았고

틸틸과 미틸은 정말로 행복하고 기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