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천당 불신지옥?!_진짜 천박한 진짜 설교_프레드릭 비크너

2020. 1. 24. 14:22아는목사

https://youtu.be/qhBJuFCYp18

 

 

진짜 천박한 진짜 설교(프레드릭 비크너, 원제_고속도로변 메시지)

 

 

예수께서 구원하신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 문구를 보는 사람이 저 자신을 포함해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하다면

그 메시지에 움찔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매우 이상하고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정도 차는 있겠지만 우리는 그 문구 앞에서 움찔하게 됩니다.

어떤 식이 되었건 우리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민망하기 때문입니다.

민망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요.

 

 

우리가 움찔하는 이유는 예수라는 이름에

사람을 민망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충격을 완화시킬 직함 없이 그냥 예수로,

그렇게 홀로 적나라하게 있을 때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신다라는 말이었다면 우리는 절반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말은 뭔가 객관적이고 신학적인 느낌을 주니까요.

그러나 예수께서 구원하신다는 말에는 민망하고 거북할 만큼 사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하고 많은 이름 중에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다른 이름을 가진 누군가를 구원하다니.

 

 

또 다른 이유는 종교 일반이 사람을 민망하게 하는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 그 문구 앞에서 민망한 이유는

더 이상 종교를 믿지 않는데도 영혼에서 완전히 뿌리 뽑지는 못한 탓에

종교가 영혼의 치욕으로 버젓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그 문구를 보며 민망함을 느끼는 이유는

그가 아직 어떤 형태로건 종교를 믿고 있지만

 

 

환하고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세상 옆에 종교를 갖다놓으면

더없이 엉뚱하고 케케묵은 내용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문구가 민망한 이유는 이보다 더 깊은 차원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메시지는 빈부, 노소, 교육 정도, 종교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의 신경을 건드립니다.

우리 모두에게 사실상 이렇게 말하는 것이니까요.

당신의 내면에는 평화가 없습니다. 당신은 행복하지 않아요. 온전하지 않아요.”

사실이건 아니건 용서할 수 없는 말입니다.

이 말이 사실일 경우는 더더욱 용서할 수 없습니다.

행복과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상황을 고려할 때 썩 나쁘지 않게 버텨가는 사람에게

아니 우리 모두에게 사실상 이렇게 말하는 것이니까요.

당신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겁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보나 인간적으로 보나 이보다 더 심한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게다가 싸구려 붓과 흰색 페인트 한 통을 가진 어느 가련한 바보가

그 도움을 줄 사람이 바로 예수라고 주장하니

참으로 주제넘고 터무니없고 한심한 일이 아닙니까?

 

 

예수께서 구원하신다

우리를 움찔하게 만드는 그 말의 터무니없음과 천박함은

결국 하나님의 천박함입니다.

천박하게도 하나님은 동틀 녘과 해질 녘의 하늘을 점잖은 화가라면

결코 하나의 캔버스에 넣지 않을 색상들로 꾸미셨고

천박하게도 하나님은 반은 원숭이 반은 사람인

우리 같은 잡종들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드셨으며

천박하게도 하나님은 지저분한 이 세상으로 자꾸만 침입하십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