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넨베르크 05. 기도 시 143:1-12

2020. 1. 22. 22:37아는목사

https://youtu.be/fkL3gU9_EEQ

 

판넨베르크 05. 기도 143:1-12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치마소서 주의 목전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지 오랜 자 같이 흑암한 곳에 거하게 하였나이다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묵상하며 주의 손의 행사를 생각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셀라)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로함이니이다 나의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받듦이니이다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케 하소서 주의 신이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143:1-12)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시편 말씀에 나오는 한 기도를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시편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질문하고자 합니다.

 

우리 기독교인의 삶에는 기도가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우리 모두가 종종 경험하는 바이지만,

만약 우리가 한 동안 기도할 수 없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낯설게 되며,

우리의 삶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시편 기자처럼 우리 인생의 위기를 하나님 앞에 늘어놓아야 하며,

그것을 언어로 표현해야 하고,

모든 위기에서 우리를 돕는 하나님께 아뢰어야하고, 그를 신뢰해야합니다.

 

이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에는 그 어떤 강제적인 능력이나

자연법칙만이 아니라 예상할 수 없는 사건이,

즉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그런 사건이 항상 거듭해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첫째, 우리가 오늘 이 시편 말씀에서 우선적으로 배워야 할 점은

우리가 어떤 토대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자신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만

하나님께 요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 요청은 하나님의 신실성, 즉 그가 이전에 행하신

구원 행위에 대한 신실성을 기억하게 한다는 바로 그 의미입니다.

올바른 기도는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잠겨있을 경우에만 드려질 수 있습니다.

 

이 구원 역사에 잠긴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독립적인 의지를

거두어들일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게 되며,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요청은 여전히 하나님이 신실하다는 내용으로 채워집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은 약속을 받습니다.

구하면 받을 것입니다. 두드리면 열릴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사실은

오늘 본문에 따르면 시편 기자의 요청에 대해서

이상하게도 하나님이 대답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경우에서 볼 때 일반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대개 하나님의 대답이 있었습니다.

 

예언자와 제사장들에 의해 형성된, 소위 구원신탁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기도를 드릴 때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들려오는 대답을 전혀 듣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다르게 대답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를 드릴 때 우리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것들을 통해서,

또한 하나님이 행동하시는 그것을 통해서 답변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시편 기자가 요청했을 때 기다려야만 했던 대답입니다.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셋째, 우리는 우리의 기도에 대한 직접적인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어둡습니다.

대답해 달라는 우리의 요청에 분명한 대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신탁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에게서 기다립니다.

하나님의 영, 즉 하나님의 길과 하나님의 역사에서 하나가 되는,

따라서 하나님의 뜻에서 하나가 되는 이 영은

우리의 발걸음을 옳은 길로 인도합니다.

 

우리 모두는 성령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성령을 받았습니다.

바로 그 영은 우리를 자신의 길로 안전하게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1960.5.9, 부퍼탈 신학교, 아침 기도회)